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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15.12.10 MBC] 경기장은 흙더미, 조직위는 빚더미 '갈 길 먼 평창올림픽'
작성자 유기홍의원실 작성일 2015-12-11 조 회 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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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10 MBC] 경기장은 흙더미, 조직위는 빚더미 '갈 길 먼 평창올림픽'
http://imnews.imbc.com/replay/2015/nwdesk/article/3835483_14775.html

◀ 앵커 ▶

가파른 눈밭 위에서 누가 가장 빠른지를 겨루는 알파인 스키입니다.

내년 2월에 남자 월드컵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립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준비 상황을 알아보기 위한 시험대회, 테스트 이벤트로 치러지는 건데.

보시다시피 경기장 곳곳이 아직 흙더미인데다 슬로프 등의 기본시설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제대로 준비되고 있는지 집중 점검했습니다.

민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둠을 뚫고 산에 오르자 정선 알파인 경기장 건설 현장이 나옵니다.

한밤중인데도, 불을 켜놓고 작업에 한창입니다.

[김헌일/시공 업체 대표]
"공정이 굉장히 빡빡해서 주간 작업으로는 일정을 맞추기 힘들어서 야간작업까지…"

공사는 해도 해도 끝이 없습니다.

돌덩이도 다 치우지 못한 슬로프는 가운데가 푹 패여 물이 졸졸 흐릅니다.

곳곳에 철기둥과 전선, 벌목한 나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슬로프를 눈으로 덮으려면 25일이 걸리지만, 아직 제설기 가동 한번 못했습니다.

내년 2월 6일 테스트 이벤트까지 두 달도 안 남았는데, 기본설비인 곤돌라도 미완성입니다.

시속 120km가 넘는 종목 특성상 안전 점검까지 마쳐야 하지만 지금 봐서는 대회를 제대로 열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공사 관계자]
"작업자들이 안 들어옵니다. 왔다가 하루 일하고 갑니다. 너무 악조건이니까… 일을 하려고 해도 사람이 없어서 못하는 입장입니다."

개폐회식장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이곳 평창 횡계리에 개폐회식장을 세우기로 확정한 지 1년이 다 됐지만 겨우 기본설계만 통과됐을 뿐 아직 본격적인 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예산 심의에서 사업비가 700억 원 깎이면서 공사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됐고, 최근엔 설계까지 다시 바꾸며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이런 시설들의 사후 활용 방안도 큰 문제인데 아직 구체적 계획이 확정된 게 없습니다.

자금 사정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조직위는 기업체 후원으로 4천8백50억 원을 마련했지만 대부분 자동차나 전자제품 같은 현물이고, 현금은 35%밖에 안 됩니다.

[여형구/평창올림픽 조직위 사무총장]
"아무래도 현금의 가용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후원 기업을 유치할 때 현금의 비중을 높일 수 있도록…"

돈이 없다 보니 빚을 내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빌린 돈은 733억 원.

한 달 이자만도 1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조직위 관계자]
"이자도 못 갚는데요. 다른 데 돈을 쓰고 해야 하는데 이자를 내고 있으니 스폰(후원)도 안 되고 새로운 사업은 전혀 꿈을 꾸지 못하고…"

[유기홍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평창 올림픽이 가질 경제적 효과를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서 기업 협찬을 늘리는 비상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창 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은 2년 2개월.

삼수 끝에 어렵게 유치한 스포츠 축제가 국제적 망신이 되지 않도록 조직위와 정부, 지자체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민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