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이야기

제 목 지난 16대 대통령선거가 전반전이었다면 내년 총선이 후반전 - 유기홍 대표 밝혀
작성자 유기홍의원실 작성일 2003-09-05 조 회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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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기남, 천정배 의원 등 신주류 강경파 의원들이 명절을 전후해 집단 탈당할 것으로 보여 내년 총선판도가 3강 구도로 바뀔 전망이다. 특히 이들 신주류 의원들이 개혁신당에 합류할 경우 한나라당 탈당 5인방과 함께 개혁신당 창당이 급물살을 타면서 총선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당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개혁국민정당은 최근 민주당이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신당문제가 8개월여를 끌면서 국정운영은 뒤로 한 채, 신·구주류간의 세력싸움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등을 돌리기 마련이다.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놓고 민주당 당무회의장에서 벌어진 육두문자가 뒤썩인 싸움판은 민주당이 갈 때까지 갔구나 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제1당이라는 한나라당도 별반 다르지 않다. 최병렬 대표가 선출된 이후 이렇다할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지지율이 다소 높게 나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집권당인 민주당의 내부상황이 저런데도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그보다 못한 것은 한나라당 역시 변한 게 없다는 국민들의 인식 때문이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의 ླྀ대이상 용퇴론'도 부정적인 견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 밥에 그나물'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는가 하면 나이만 적으면 개혁세력이냐는 비아냥의 목소리도 높다.

개혁신당준비위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국정수행능력부제에 대한 여론의 비난을 등에 업고 개혁세력을 결집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노심, 신당에 있다"

개혁신당의 1차 목표는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현역의원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현 민주당의 수순으로 봐서는 무난히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이 노심의 향배다.

개혁신당준비위는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현역의원들을 확보할 경우 지역주의에 의존하지 않는 전국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내년 총선에서 제1당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이 신당에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혁신당 창당작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당준비위 한 핵심 인사는 "혼란한 정국을 푸는 길은 노무현 대통령이 신당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히는 일"이라며 "오는 12월이면 노 대통령이 직접 신당과 관련해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노심이 개혁신당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신당과 관련해 "신당창당준비위가 구성되면 민주당 탈탕파 인사들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적어도 30여명은 참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신당창당과 관련해 "(대통령의) 참모들이 대통령의 입장을 민주당 신주류 강경파 의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참모진들을 질책하기도 했다.

그 동안 노무현 대통령은 줄 곳 신당에 관여치 않겠다고 거듭 밝혀 이 핵심인사의 언급이 사실이냐 아니냐를 가름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얼마전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 출신 7명이 개혁신당의 간판을 달고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내비치면서 '노심=개혁신당'이라는 꼬리표가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사실상 노심이 개혁신당에 있다고 보고 내년 총선을 대비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전전략을 짜는데 고심하고 있다.


관악구개혁신당준비위 발족

지난 16대 대통령선거에서 상당한 투표율을 자랑했던 관악구도 벌써부터 총선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역신문들은 벌써부터 내년 총선에 나올 예비후보자들의 면면을 기사화하는 한편, 후보자들 역시 선거를 대비해 준비체제에 들어갔다.

개혁신당 창당과 관련해 지난 2일 개혁당 관악갑 유기홍 위원장이 관악구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 대표로 선출되면서 관악구에서도 개혁신당 창당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신당연대 유기홍 대표는 "지금 민주당 모양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절대 승리할 수 없다"며 "신당을 만드는 것이 새로운 야당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여당을 만들자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중 58%에 높은 지지로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관악구 사람들이 내년 총선을 위해 다시 나서야 할 때"라며 "전국적 개혁신당중에서 관악구가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대 대통령선거가 전반전이었다면 내년 총선이 후반전"이라며 "후반전에 이겨야 완전히 승리한 것"이라며 신당창당에 지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양김시대는 가고…지역구도는 깨야져

이날 신당연대회의 출범식에 참석한 박명관 상임대표는 지역구도를 청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내년총선이라며 이를 위해 정치판에 뛰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양김이 대통령을 해먹고 나갔기 때문에 정치개혁을 할 가장 좋은 기회가 지금"이라며 "그런데도 지역구도를 유지하려는 세력이 있어 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대학강단에만 있던 사람이 뛰쳐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시장이고 고객은 주인인데 지금까지 지역에 의존해 공천만 받으면 당선됐던 정치는 독과점 시장과 같다"며 "고객이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주류 개혁당 합친 후 대통령 모셔오면 된다"

개혁당 유시민 의원은 민주당 신주류가 개혁신당 창당 작업에 합류하고 노 대통령을 그 당으로 오게하면 신당이 집권당으로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입지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날 정치강연을 위해 참석한 유시민 의원은 한겨레21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민주당 신주류와 개혁당이 합치면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할 것"이라며 "탈탕파가 50명이 안돼도 좋다, 13명만 나오면 된다"며 한나라당 탈당 5인방과 함께 교섭단체 구성을 1차 목표로 삼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예물, 혼수 준비가 다 끝났는데 신랑이 안오고 있다"며 "(신랑이 오면) 그 다음에 대통령을 모시고 오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총선 승리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무리수를 쓰지 않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기겠다는 의미"라며 "노 대통령은 승부사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승리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말의 단기적인 목표는 한나라당의 영남기반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이 단기적인 승리를 위해서는 개혁세력이 모여 어느동네 소속인지 알 수 없는 전국정당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신당이 과거와 같은 정치합당이 아니라 정당개혁과 함께 가는 개혁신당"이라며 새로운 3당 합당이라는 비난을 일축했다.


기사입력시간 : 2003년 09월04일 [05:40] ⓒ equalzine 강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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